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소통이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관계의 본질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협력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두 국가 간의 강한 유대감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이다. SCO 정상회의를 마친 후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3일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사상 네 번째 만남으로 기록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양국이 서로의 경제 및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두 나라 간의 경제적 협력과 기술 교류는 이 지역에서의 권력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천연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러시아는 중국 시장을 통해 경제 성장의 활로를 찾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강한 파트너십은 글로벌 정치와 경제 환경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협력이 향후 국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이나 공동 프로젝트들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언급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처럼 두 국가 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두 나라는 여러 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군사 협력 및 경제적 이해관계를 다져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패권 경쟁을 촉발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