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을 서방의 개입으로 지목하며,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을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은 러시아의 공격이 아닌, 키이우에서 서방이 주도한 쿠데타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위기의 근본 원인이 제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안보 문제에서 공정한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며, 서방의 나토(NATO) 가입 추진이 러시아의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SCO의 역할 또한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하며, 이 기구가 유라시아 전역에서 협력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새로운 안정 및 평화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하면서 자국의 안보를 지키려는 시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향후 다가올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SCO 회원국 정부수반 이사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SCO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포함된 20여 개국의 반서방 성향의 정상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일정에 다른 회담이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러시아의 외교 정책 방향성과 안보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crucial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과의 긴장 상황 속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전개가 향후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