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와의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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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지난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서 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군가 진정으로 우리와 만남을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그 가장 좋은 장소는 러시아의 수도, 영웅 도시 모스크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이러한 회담을 원하고 제안한 바 있다. 우리는 작업과 안전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제공하겠다. 100%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린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일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거부하며 오스트리아, 바티칸, 스위스 및 걸프 국가 등 최소 7개국이 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는 항복을 위해 초대된 것이 아니라 대화를 위해 초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실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지도부는 최근까지 우리에게 호의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고,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을 배제했었지만, 이제는 상호작용을 요청하고 제안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정치적 의지가 있더라도 핵심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법적,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젤렌스키가 임기를 마친 후에도 계엄을 이유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배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그는 NATO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러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어떤 군이 배치된다면, 우리는 이를 정당한 타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하며, 이는 러시아의 장기적 안보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의 안전보장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이를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assert했다. 그는 “안전보장 합의가 이뤄진다면 러시아는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를 위한 안전보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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