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88세로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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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예수회 신부인 그는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로마 가톨릭 교황이자 남반구 출신 첫 교황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이번 소식은 카디날 케빈 패럴이 비디오 연설을 통해 발표했으며, 그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깊은 슬픔을 가지고 우리 성스러운 아버지 프란치스코의 죽음을 알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는 로마 교구의 주교로서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바티칸의 카사 산타 마르타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장례식은 로마의 성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2025년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2월 21일에는 양측 폐에 폐렴을 앓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후 38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이후 교황직에 올랐고, 그는 역사상 266번째 교황이자, 1,300년 만에 유럽 외의 인물로는 처음으로 교황이 되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 사이의 장남으로 성장했다. 그의 경력은 예수회 사제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1969년에 사제로 서품된 후 아르헨티나 및 우루과이에서 예수회 수장을 맡았고, 2001년에 카드날로 서임되었다.

교황직 재임 동안, 프란치스코는 진취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교회 내부의 갈등을 완화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성소수자(LGBTQ+)와의 포용성을 증진하고, 2023년에는 성전환자 커플에 대한 축복 허용을 선언함으로써 바티칸 정책의 주요 변경을 가져왔다. “모두를 동반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포르투갈 방문 중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는 “모두, 모두, 모두!”라며 교회의 포괄성을 강조했다.

건강 문제로는 젊은 시절 폐의 일부를 절제한 이후 여러 차례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2021년에는 장 폴립 제거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그의 건강은 지속적으로 흔들려 왔으며, 2023년에는 호흡기 문제가 다시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여러 차례의 건강 위기에도 불구하고 교황직에 대한 그의 헌신은 단연 돋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는 추기경단의 모임인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그는 교회의 사도적 전통을 이어가고 기독교 신자들 간의 연합을 위해 힘쓴 진정한 교회 지도자였다. 그의 행보는 종교계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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