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경찰의 부당 폭행 사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이주민 밀집 지역인 생드니에서 발생했으며, 40초가량의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 세 명이 한 청년을 검문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영상 속 한 경찰관이 청년의 뺨을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 소식통은 이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인정했다. 피해 청년은 침착한 태도로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닦았으며, 다른 두 경찰관은 폭행을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사건은 경찰 집행의 정당성을 두고 심각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정부의 경찰 행동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현지 매체 르몽드에 따르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지역구 국회의원 알리 디우아는 경찰관을 검찰에 신고하며 청년이 전혀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시민이 두려워하지 말고 경찰이 두려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의원 에릭 코크렐은 “이런 폭력 행위는 경찰의 정체성과 윤리 기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보비니 검찰청은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의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며, 사건의 정확한 발생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 감찰 기관인 IGPN도 자율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피해 청년의 국적과 배경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아랍계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사회 전반에서 경찰의 폭력적 진압 방식에 대한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경찰 폭력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폭력 없는 경찰 활동이 요구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다시 한번 경찰의 행동 기준과 시민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