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위 공무원, 면접 여성에게 이뇨제 음료 제공 후 심한 트라우마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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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부 소속의 전직 고위 공무원인 크리스티앙 네그르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여성 구직자 24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과정에서 이뇨제를 혼합한 음료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실험적인 ‘도보 면접’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최근 언론 보도와 경찰 조사에 의해 밝혀졌으며, 피해자들은 강렬한 배뇨 욕구를 유발한 이 약물로 인해 상당한 신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네그르는 여성 지원자들에게 커피나 차를 제공한 뒤, 약효가 발동하는 시간을 활용해 긴 거리를 걷는 면접을 강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은 긴급하게 화장실을 요청했지만, 네그르는 이를 거부하며 그들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이로 인해 떨림, 어지러움, 심한 수치심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수하기도 했다.

네그르의 비윤리적인 행위는 2018년 한 동료의 신고로 처음 드러났다. 이 동료는 네그르가 직원을 몰래 촬영하려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제보했고, 이를 계기로 경찰은 네그르의 컴퓨터에서 여성 지원자들의 면접 일정과 약물 투여량, 반응을 기록한 문서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네그르의 범죄 행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한 피해자, 실비 들레젠은 2015년 문화부 면접 당시 네그르가 건넨 커피를 마신 후 강한 갈증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고통을 겪었다. 면접 중 네그르는 “날씨가 좋다”며 산책을 제안했고, 들레젠은 긴 시간 동안 질문에 답하는 동안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결국 그녀는 불가피하게 터널 옆에서 소변을 보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PTSD 유발과 함께 구직 활동까지 중단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네그르의 행동에 대해 피해자들의 변호사는 지배와 굴욕을 통해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는 권력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건은 그가 2019년에 공직에서 해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에서 일할 수 있었던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여전히 끔찍한 기억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은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분노와 지침을 느끼고 있다. 들레젠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악행이 아닌 여성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권력 남용의 상징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깊이 파고들어야 할 문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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