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프란탱, 뉴욕에서 첫 매장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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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소매업체 프란탱(Printemps)이 뉴욕시 금융가에 첫 미국 매장을 공식 개점했다. 이 매장은 프란탱이 1865년에 설립된 이래로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개점일은 봄의 시작과 일치하는 3월 22일이다. 매장은 55,000 제곱피트(약 5,110 제곱미터) 규모로 두 개 층에 걸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류, 신발, 핸드백, 화장품 등이 포함되며, 약 25%는 미국에서 찾기 힘든 프랑스 브랜드인 조셉 뒤클로(Joseph Duclos) 같은 브랜드를 포함한다.

프란탱의 CEO인 장-마크 벨라이시(Jean-Marc Bellaich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매장이 기존 럭셔리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요소로 주목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눈길을 끄는 건축 디자인, 잘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와 희귀한 프랑스 브랜드의 조화, 그리고 뷰티와 스파 서비스, 의류 및 액세서리 수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란탱은 프랑스에서 20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매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프란탱의 뉴욕 매장은 파리 아파트를 모티브로 한 유쾌한 디자인으로, 원월가(One Wall Street)의 역사적 아르 데코 스카이스크래퍼 안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공간은 ‘레드 룸(Red Room)’으로, 1931년에 제작된 화려한 레드 및 골드 모자이크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과거의 리셉션 홀 및 은행 대기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으로, 현재는 고객들이 신발을 구경하고 와인을 주문할 수 있는 ‘신발 숲(Shoe Forest)’로 탈바꿈했다.

이 매장은 또한 고급 레스토랑인 ‘메종 파세렐(Maison Passerelle)’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명한 요리사 그레고리 구르데(Gregory Gourdet)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고급 레스토랑은 4월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그러나 프란탱은 럭셔리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장을 열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Kearne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매출은 2027년까지 연평균 1%에서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약화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인하고 있다. 이 부문의 고급 매장 경험은 특히 비싼 가격대의 제품이 많아 고객들에게 VIP 대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프란탱은 COVID-19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파리를 방문하기 시작하며 매장을 열 기회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미국 고객들은 프란탱에서 세 번째로 큰 소비군으로, 2019년과 비교해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세 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프란탱은 럭셔리 아이템뿐 아니라 관광객이나 기념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더 접근하기 쉬운 상품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프란탱은 뉴욕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쇼핑 경험을 미국 소비자들과 더욱 가깝게 나누고, 기대 이상의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밝혔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쇼핑 외에도 다양한 식음료 경험과 독창적인 공간에서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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