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고가의 식용 달팽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연말 특수로 식용 달팽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일어나 피해 규모가 상당해 미식 업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피해액은 약 9만 유로, 한화로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도난 사건은 북동부 랭스 지역의 ‘라스카르고 데 그랑 크뤼’라는 전문 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측에 따르면, 범인들은 외곽 울타리를 절단하고 건물 내부로 침입하여 보관 중이던 달팽이를 모두 남김없이 챙겨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 유명 고급식당에 주로 식용 달팽이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경찰은 도난 현장에서 확보한 여러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농장 측은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급히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미식 문화에서는 매년 12월에 식용 달팽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경우 일부 레스토랑의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장 측은 성명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재고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내 미식 업계 전반에 걸쳐 공급망의 안정성을 재확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용 달팽이는 프랑스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로, 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경우 레스토랑들은 메뉴 수정이나 임시 대체재를 활용해야 할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도난 사건을 넘어 프랑스 미식 문화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건의 발생 원인과 같은 보안 문제를 재점검해야 하며, 농장은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각 농장 및 업체들이 내부 관리를 통해 유사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