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동 보호를 위해 공원 및 해변에서 흡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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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최근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이 법안은 특히 어린이 보호를 목적으로 하며, 이제부터 공원, 수영장, 해변 등 어린이가 있을 수 있는 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러한 조치는 프랑스 보건 및 가족부 장관인 카트린 보트랭이 주도하였다. 법을 위반할 경우 약 150달러에서 수백 달러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보트랭 장관은 “담배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사라져야 한다. 공원, 해변, 학교는 놀고 배우고 숨 쉬는 곳이지 흡연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새 법안은 학교, 도서관, 버스 정류장 등 각종 어린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지역에서의 흡연을 약 9미터(30피트) 이내에서도 금지하고 있으며, 해당 구역을 표시하는 표지판도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트랭 장관은 이를 통해 2032년까지 ‘담배 없는 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중 약 68%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제한 확대에 찬성하며, 야외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도 금연이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법안의 시행 하루 전, 파리의 공원에서 대화를 나누던 29세의 마야 마르틴과 조 카마라는 “아이들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좋지 않다”며 흡연 지양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흡연을 시작했으며, 프랑스의 카페 문화에서의 흡연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에 레스토랑과 바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바 있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담배 가격 인상 등을 통해 흡연율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담배 한 갑의 가격은 약 15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법안이 가장 강력한 야외 흡연 금지 조치로 반영되었으나, 전자담배는 포함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전자담배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법안 시행일에 프랑스 부르고뉴 주의 한 호수에서는 성인과 어린이들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수영장을 내려다보는 제레미 브리곤(69세)은 “이 법안은 지나치다”며 찬반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학교 근처에서 흡연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해변 같은 넓은 공간에서는 흡연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치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22세와 25세의 여성들은 법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우리는 외부에서 충분한 공간이 있으니 흡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들은 흡연이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신들의 부모도 흡연하시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흡연과 관련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흡연 및 담배 관련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국, 지역사회와 정부 간의 논의가 앞으로의 흡연 문화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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