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정다혜씨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 가문의 후손 션 태핀 드 지방시와 결혼한 이후, 결혼식 하객들에게 전달한 답례품이 큰 화제를 모았다. 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전통 실크 보자기와 노리개 태슬로 꾸며진 양초 사진을 공개하며 하객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하얀 보자기 위에 놓인 태슬 장식은 정다혜씨의 한국적 뿌리와 취향을 여실히 드러내며, 이 답례품이 단순한 선물이 아닌 정씨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정씨는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이라며 “한국적 감성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다혜씨와 션 태핀 드 지방시는 지난 8월 파리의 생트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3일간의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성당은 지방시가문 소유로, 결혼식에는 가족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7년의 연애를 거쳐 결혼에 이르렀다.
현재 션은 경매사 크리스티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으며, 정다혜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장했으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정씨는 현재 션의 삼촌 제임스 드 지방시가 운영하는 맞춤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약혼 및 결혼 반지는 태핀에서 맞춤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정씨는 결혼식 당시 착용한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의 작품이며, 개막 행사에서 입은 드레스는 빅토리아 베컴 브랜드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정씨는 “이번 결혼식은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함과 파리지앵 스타일의 우아함을 목표로 했다”고 밝히며, 매주 수집한 자료로 100장이 넘는 비전 보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방시는 1952년 위베르 드 지방시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배우 오드리 헵번이 즐겨 입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88년 LVMH 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지방시 가문은 여전히 패션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다혜씨의 결혼식과 그 답례품은 세련된 국제적 감성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을 잇는 중요한 장면으로, 문화의 융합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노력은 결혼식의 특별한 의미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