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현재 공공 부채가 GDP의 110.6%에 달하는 전례 없는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적자는 유럽의 기준을 훨씬 초과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리의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인 몽타뉴 연구소는 “공공재정: 환상의 종말”이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긴급한 경고를 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50년까지 약 1500억 유로를 절감하기 위한 대담한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심각한 재정적 위기 속에 있으며, 공공 적자는 시한폭탄과 견주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그에 따라 정부의 채무 수준은 국가의 우선사항을 관리하는 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몽타뉴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의 공공 부채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현재와 미래의 국가 우선사항을 재정 지원하는 것과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는 유로존 평균의 88.6%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를 나타내며, 프랑스의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경로를 수정하기 위해 1200억 유로 이상의 구조적인 재정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FIPECO 협회의 회장인 프랑수아 에칼레가 강조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상황의 심각성과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채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생태 전환, 교육 및 국방과 같은 필수 우선사항을 재정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이다. 보고서에서는 공공 자금 관리의 효율성에 대한 만성적인 문제를 강조하며, 국가의 역할을 완전히 재정의하여 공공 지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몽타뉴 연구소는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서의 과감한 개혁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제안 중 하나는 2050년까지 퇴직 연령을 66세로 연장하는 것으로, 이는 단독으로도 300억 유로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조치이다. 동시에 연금 지급을 4년간 동결하는 것은 2029년까지 추가로 290억 유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으나, 퇴직자들로부터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 몽타뉴 연구소의 프랑스 연구 소장인 리사 토마스-다르부아는 “이러한 개혁이 필요하지만, 그 실천에는 정치적 비용이 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OECD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건강 분야 역시 지출 효율화를 위한 개혁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반 의약품 처방의 합리화, 불필요한 병원 입원 감소, 일일 수당의 더 나은 관리는 약 280억 유로의 예산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 역시 정치적으로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의료 전문가 및 제약 로비로부터의 저항이 개혁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가오는 주에는 정부가 이러한 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몽타뉴 연구소는 야심찬 회복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 이행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제안된 개혁은 공공 재정 복원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 혼란스러운 여론과 그러한 불인기 있는 조치를 지원할 의향이 없는 국회 앞에서 집행부는 회복력과 결단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암호화폐 관련 세법이 이러한 개혁에 포함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