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75년 만에 최악의 산불 발생…파리 면적 1.5배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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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오드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파리 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넓이를 태우며 7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6일 시작된 산불로 현재 200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500대의 진화 차량이 출동하여 불길을 제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헌병대와 군 병력도 현장에 투입되어 화재 진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안타깝게도 한 여성이 사망하였고, 소방관을 포함한 총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해진다. 현지 당국은 불길이 어느 정도 통제된 상태지만, 완전한 진화까지는 며칠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크리스티앙 푸제 오드 주지사는 “아직 완전한 진화 선언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복구 작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산불로 1만7000헥타르, 즉 170㎢의 면적이 불타버렸으며, 피해를 입은 숲 지역에 대해서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전선 낙하로 인해 이 지역의 도로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1949년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가장 대규모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역의 건조한 기후, 강풍, 고온 등이 산불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산불을 “전례 없는 규모의 재앙”으로 묘사하며, 지구 온난화와 가뭄이 이번 화재의 주된 원인임을 지적했다. 또한, 불에 개선된 지역인 존키에르의 자크 피로 시장은 “마을의 80%가 불에 타버렸다”며 심각한 피해 상황을 토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 사태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며,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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