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개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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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법안이 플로리다 주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출신으로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발의됐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다양한 기관과 시설들이 등장한 가운데, 공항 명칭 또한 이에 합류하게 된다.

법안을 제안한 데비 메이필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의 플로리다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주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 법안이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항이 위치한 팜비치 카운티는 명칭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재정적 부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공항 명칭 변경으로 인한 보안 문제와 시위 발생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팜비치 카운티는 실제 명칭 변경이 완료되기까지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시설과 기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케네디 센터도 최근 ‘트럼프-케네디 센터’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으며, 이에 반발하여 여러 예술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55년 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한 워싱턴국립오페라(WNO)는 협력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케네디 센터의 개명이 계약 해지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인근 도로는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Boulevard)’로 개명되었으며, 팜비치 국제공항과 마러라고 리조트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미 의회가 설립한 ‘미국 평화 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이민 프로그램 중 하나는 ‘트럼프 골드 카드’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항 명칭 변경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 사회와 문화 예술 분야에서 어떤 논의와 반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개명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사회의 의견도 향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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