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 보유 여부 아닌 미보유 이유 설명해야”…60:40 포트폴리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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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이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관 투자 논의의 방향을 ‘보유 여부’에서 ‘미보유의 이유’로 전환하였습니다.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BTC 비중이 0%인 선택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설명이 요구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크리스 쿠이퍼는 3월 25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이제 질문은 비트코인을 고려할 가치가 있는가가 아니라, 현재 비트코인 비중이 얼마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제로 익스포저’는 가능하지만, 충분히 검토된 논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보고서에서는 BTC의 과거 성과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년 중 1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기간 기준에서도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샤프·소르티노 지수는 다른 주요 자산군과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고, 특히 채권은 연명·실질 수익 모두에서 부진한 상황이었습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을 보다 철학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환으로 고려하며, 비트코인의 2100만 개 발행 한도와 주요 자산들과의 낮은 상관관계, 통화 팽창에 대한 민감성을 핵심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글로벌 M2 증가가 지난 15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약 87%를 설명하고 있다는 분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피델리티는 이 상관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금에 대한 관계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완전히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자산’에 가깝다는 설명도 추가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산 배분의 효과입니다. 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경우, 과거 기준으로 연간 및 누적 수익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변동성은 다소 증가하였지만, 위험 대비 성과는 오히려 향상되었고, 특히 1~3%의 비중에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보수적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최대 낙폭 역시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이는 낮은 상관관계와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비트코인의 과도한 비중 확대를 저지했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보다 공격적인 전략에서는 비트코인 비중을 9.4%로 증가시키고 채권을 0%로 설정한 포트폴리오가 최대 샤프 비율을 기록하였습니다. 계산 결과 최대 65%까지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피델리티는 이는 투자 권고가 아니며, 보수적 가정 하에서는 비중이 약 10%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금리 하락, 주식 밸류에이션 상승,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60:40 전략을 떠받쳐왔음을 분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의 손실 위험과 주식의 고평가 논란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유리한 환경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결국,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모든 자산을 대체할 해결책은 아니지만, 기존 자산의 역할이 약화되는 환경에서 소규모 편입만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6만9935달러, 즉 1억52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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