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대한 대표적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최근 강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전략적 기업들이 파산하는 시점이 진정한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3,081 BTC(약 497억 원)를 추가 매수한 터에 나온 것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세일 중’이라고 언급하며 장기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티지는 총 63만 2,45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가는 약 7만 3,527달러(약 1억 225만 원)다. 추가 매입으로 보유 자산의 가치는 약 710억 달러(약 98조 9,000억 원)에 달해 평균 매입가 대비 52% 이상 손익을 보고 있다.
그러나 시프는 이러한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이 주가 프리미엄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을 비트코인 구매에 쓰는 모델은 시장 상황이 좋을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며, “일단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전체 시스템은 마진 트레이드처럼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지티지는 전체 기업 가치의 4분의 3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어 있어 반등 여력이 크지 않다는 걸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990억 달러(약 137조 6,000억 원)로, 엔터프라이즈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7조 70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집중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기업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터 시프가 지적한 “비트코인을 사려면 마이크로스트래지가 무너질 때”라는 발언은 다소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 중심의 기업 금고 전략에 대한 중요한 경고를 담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티지는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프의 의견에 따르면 향후 시장 사이클 내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자 신뢰를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전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과 그로 인한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피터 시프의 경고는 특히 주의를 요하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