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엘리오’, 할리우드의 더 큰 역풍을 상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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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원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가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단 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픽사 스튜디오의 최저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저조한 성적은 픽사가 최근 발표한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패턴으로, 이미 알려진 시리즈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 ‘엘리오’와 유사한 맥락의 영화인 ‘엘리멘탈’은 2,960만 달러로 이전 최저 오프닝을 기록했으며, 반면 2024년 발표된 ‘인사이드 아웃 2’는 1억 5,4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픽사의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픽사뿐만 아니라, 다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 또한 원작 스토리가 아닌 시퀄 작품들이 더 큰 성과를 내고 있어 이 현상은 할리우드 전반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TD 카우엔의 분석가 Doug Creutz는 팬데믹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원작 특허와 시퀄 영화의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언급하며, 이는 스튜디오들의 IP 포트폴리오 확장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 이후 관객들은 익숙한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었고, 이는 시퀄이나 원작이 기반이 된 이야기를 주로 제작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현재 애니메이션 영화 중 약 30편이 배급되었으나, 그 중 원작으로 분류되는 것은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다. 특히, 2006년 픽사를 인수한 이후 두 스튜디오는 무수한 인기를 끌어온 원작 영화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 여파로 픽사는 고전하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를 극장에 데려가는 것을 꺼리면서, 디즈니는 ‘소울’, ‘루카’, ‘토닝 레드’를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로 직접 송출하게 되었다. 이는 비원작 영화를 극장에 내보내는 데 어려움을 주었다.

최근의 심각한 경쟁도 원작 영화의 지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니버설, 소니, 워너브라더스와 파라마운트 등 다양한 스튜디오들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며 가족 관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따라서 부모들은 극장에서 볼 영화 선택에 더 신중해졌으며, ‘엘리오’는 Disney의 ‘릴로앤 스티치’ 실사 리메이크와 유니버설의 ‘드래곤 길들이기’가 관객을 끌었던 시기에 개봉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할리우드 전반은 점점 더 기존 이야기에 의존하게 되었다.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회장인 피터 차시(Peter Csathy)는 관객들이 시퀄을 ‘편안한 음식’으로 여긴다고 설명하며, 익숙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시퀄은 예측이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이후, 매년 미국 톱 20 박스오피스에서 원작 영화는 5편 이내에 그쳤으며, 2024년에는 아예 원작 스토리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디즈니와 전통적인 대형 스튜디오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미디어 환경에서 애니메이션 시퀄을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는 스트리밍 경제와 기술 변화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엘리오’와 같은 원작 영화에게는 극장에서의 장기적인 흥행 가능성도 존재한다. 개봉 후에도 오랜 런을 통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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