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에 한국·중국·일본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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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페테리 오르포 총리가 미스 핀란드의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인한 논란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는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한 이후 발생한 사건으로, 해당 제스처는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정치권으로 확산되었고, 외교 및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불거졌다. 자프체는 ‘중국인과 식사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눈꼬리를 올리는 사진을 올렸으며, 이는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로 해석했다. 자프체는 이후 “두통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해명은 논란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당하게 된다.

논란이 커지자, 핀란드 내 극우 정당인 핀인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같은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프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논란은 정치적으로 더욱 확산되었고, 문제의 게시물을 올린 의원들이 사과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일부 의원은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사태가 외교문제로 비화되자 핀란드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오르포 총리는 주한 핀란드 대사관을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부 국회의원의 SNS 게시글로 인해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핀란드 사회에서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핀란드의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미 일부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반응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던 한 TV 제작사는 논란 이후 이를 중단했으며,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 불만의 목소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핀란드의 외교적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핀인당은 이번 주간 회의를 통해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올린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 정부는 이번 논란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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