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하여,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미 두 나라가 협력하여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기적’을 실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 후 27일 국내 증시에서는 조선 관련 주식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2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HD현대미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47%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되었으며, HD현대중공업(7.05%), HD한국조선해양(4.61%), 삼성중공업(4.13%), 한화오션(2.0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 26일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12월 1억 달러에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하여 약 2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도전하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들은 독일 기업과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캐나다 정부는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잠수함 관련 계약이 최대 20조 원 규모, 운영ㆍ유지 비용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은 단순한 명명식 참여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조선업계는 향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의 조선산업이 다시금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