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테더와 협력 모색…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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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의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의 협업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디지털 자산 기반 사업 확장을 위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은형 부회장과 하나금융ティ아이 박근형 사장은 10일 테더 관계자들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테더 측에서는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과 퀸 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매니저 등이 참석하여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만남에는 국내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김형년 부회장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세 기관이 논의할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지털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이 핵심 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실물 자산에 연동되어 가치의 안정을 보장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결제 및 송금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테더가 발행하는 USDT는 시장 내 점유율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의 ‘기축 통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형 금융기관이 테더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전환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접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테더와의 협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금융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해외송금의 간소화나 핵심 자산의 디지털화 등에서 그 활용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금융권과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 간의 협업을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금융 정책 정비가 병행될 경우, 한국 금융 산업 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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