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됨에 따른 수익성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제20차 정례회의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으며,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상품을,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만기 1년 이하의 원리금이 확정된 상품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회사만이 취급할 수 있다. 반면, IMA는 예탁금을 통합 운용하여 실적을 배분하는 실적배당 및 원금지급형 상품으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금융기관만이 취급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증권사로는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있으며, IMA 인가를 대기 중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발행어음 부문에서는 신규 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모든 신규 사업자가 인가를 받을 경우 이론적으로 가능해지는 신규 조달금액은 약 6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사의 발행 한도 대비 실제 발행률이 약 50%로 가정할 경우 발행어음에 유입될 신규 자금은 약 16조원으로 줄어든다.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및 KB증권의 발행어음 한도 소진 속도를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경쟁 심화로 인한 물량 확보와 수익성 손실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발행어음 및 IMA 사업이 리테일과 기업금융 간의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을 활용하여 장기 기업 대출 외에도 기타 투자자산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기업금융 부문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고연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정책에 따라 증권사들의 위험 인수 영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개별 증권사의 우량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