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7명을 처음으로 석방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2년 이상 억류되었던 인질들이며, 이스라엘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 중 이번 휴전 합의가 자신의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로는 “영원한 사랑과 평화”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13일(현지 시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7명의 인질을 인도한 것으로, 이는 석방될 총 20명 중 첫 번째 그룹에 해당한다. 첫 번째로 풀려난 인질 7명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갈리 베르만, 지브 베르만(쌍둥이 형제), 마탄 앙그레스트, 알론 오헬, 오므리 미란, 에이탄 모르, 가이 길보아-달랄로, 각각의 사연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을 이스라엘이 억류 중인 19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맞교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1단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사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수는 총 48명이며, 그 중 생존 인질은 20명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이집트에서 진행되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도 참석해, 전 세계에서 모인 20개국 정상들과 함께 가자 휴전 협정의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공식 서명식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기 발표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대변인도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에서의 갈등 해소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민들의 기대 속에서 석방된 인질들의 안전 귀환이 이뤄진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하마스에서의 인질 석방은 오랜 기간 억류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