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억류하던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 한 구를 추가로 송환했다. 이번 시신 송환은 18일(현지시간) 이루어졌으며,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밤 11시 50분경 가자지구 남부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담긴 시신을 인계했다. 시신은 즉시 이스라엘로 이송되어 법의학 연구소에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됐다.
이스라엘군의 조사 결과, 추가로 송환된 시신은 엘리야후 마르갈리트(사망 당시 75세)로 확인되었으며,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니르오즈 키부츠의 마구간에서 살해된 후 가자지구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딸 닐리 마르갈리트는 55일 후에 석방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번 송환으로 인해 하마스가 보유하고 있던 인질 시신 28구 중 총 10구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아울러 생존 인질 20명은 이미 13일에 모두 석방된 상태이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대해 모든 인질을 신속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유족들이 품위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합의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은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유족의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는 없지만, 엘리야후의 귀환이 작은 위로가 될 것”이라며 “남아 있는 18명의 인질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복잡한 갈등 구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하마스가 송환한 인질 시신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희생자와 인질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데 최우선 과제를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합의 여부는 향후 양측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