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1년 전 전사한 이스라엘 군 소속 하다르 골딘 중위의 시신을 송환했다. 이는 가자전쟁이 발발한 후 이뤄진 조치로,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인계한 시신이 골딘 중위임을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골딘 중위는 2014년 8월 1일 이스라엘군 기바티여단 소속으로 가자지구 라파에서 실시한 땅굴 작전에 참여 중 하마스와 교전하다가 전사한 바 있다. 그의 시신은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이 최근 수습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에 나선 후 남은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생존 인질 20명이 모두 송환되었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전쟁포로 약 2000명을 석방했다. 현재까지 송환된 사망 인질 28명 중 24구의 시신이 인계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태국인 노동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인질 시신 1구가 송환될 때마다 보관 중인 팔레스타인인 15명의 시신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만91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10일 휴전 이후, 부서진 건물에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되고 사망자 신원의 추가 확인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사망자를 민간인과 전투원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지만,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는 통계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이 목숨을 두고 벌어진 갈등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발생해왔으며, 이번 시신 송환은 과거의 사건이 여전히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러한 사건들은 양국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도적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하마스가 송환한 시신의 수와 이스라엘이 돌려준 시신의 수는 양측의 협력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