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블랙록 비트코인 ETF에 1,600억 원 투자… 전통 금융의 새로운 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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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의 기금 운용 부서인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1,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기관은 약 532억 달러(73조 9,480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기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트코인 노출 확대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경계를 더욱 희미하게 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하버드는 6월 30일 기준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ETF의 약 19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의 평가액은 1억 1,600만 달러(약 1,612억 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부킹홀딩스, 메타에 이어 기금 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기금은 현재 미국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로, 예일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카플란 교수는 기금의 설계가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ETF 보유가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버드는 과거부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2018년부터 암호화폐 펀드 투자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까지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암호화폐 ETF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버드의 이번 투자 결정은 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따라 이루어졌다. SEC는 올해 1월에 블랙록을 포함한 총 11개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하였으며, 이로 인해 블랙록의 ETF는 7월 기준 순자산 860억 달러(약 11조 9,540억 원)를 초과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명망 높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전통 금융의 자산 구성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행보는 다른 대학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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