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가 과거의 비트코인(BTC) 전망을 돌아보며 시장의 급변을 인정하였다. 7년 전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기보다 100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지만, 현재는 그 예측이 완전히 뒤엎어졌음을 자각하고 있다.
로고프는 최근 X(구 트위터)에 “거의 10년 전, 나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보다 100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예측을 되새겼다. 이는 2018년 CNBC의 ‘스쿼크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언급했던 자신의 발언을 반성하는 모습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Our Dollar, Your Problem’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는 등 경제학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세계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그의 예상을 뒤엎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타면서 2024년 12월에는 마침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가격은 80% 이상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기술 매니아들의 패러다임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고프는 비록 비트코인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시장의 변화를 인정하는 그의 태도는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인정하고 예측의 한계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로고프 자신의 예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성격과 방향성이 바뀌었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특성과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어떻게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자리잡고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