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공화당이 부유층을 위한 세금 혜택이 포함된 대규모 법안을 추진함에 따라 저소득층 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와 보조 영양 프로그램(SNAP)에서 연방 기금이 대폭 삭감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법안, 즉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다조세 및 지출 패키지로, 메디케이드 건강보험 지출을 약 7000억 달러, SNAP를 약 3000억 달러 삭감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금 삭감은 이들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많은 사람, 특히 해당 혜택의 권리가 있는 저소득층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은 약 3조 달러의 국가 부채를 추가하는 가운데 메디케이드와 SNAP의 삭감을 통해 다양한 세금 혜택의 비용을 충당하고자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낭비, 사기 및 남용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번 메디케이드 변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새로운 근로 요구 사항이 포함되어 있어 메디케이드와 SNAP의 지급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메디케이드는 개인이 일정한 최소 근로 시간, 즉 매달 80시간 이상 근무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요구 사항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요구 사항은 자격을 갖춘 예외를 입증하지 않는 한 시행되며, 이는 많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SNAP의 경우, 기존에 18세에서 54세 사이의 독립적인 근로 가능자에게만 적용되던 근로 요구 사항을 55세에서 64세까지 확대하고, 자녀가 있는 가구에도 동일한 요건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주 정부는 근로 요구 사항에 대한 유연성도 축소될 예정이다.
이러한 법안은 결국 수백만 명이 식량 지원을 잃게 만들 가능성이 있으며, 기금 삭감으로 인해 주 정부가 혜택 운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하므로, 저소득층 미국인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최종적으로는 의도한 효과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하원 공화당의 이번 법안 추진은 저소득층의 생존을 위협하며, 향후 이 법안이 상원에서 어떻게 변화할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