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의 혁신 한계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그는 한국이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성이 미래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혁신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에서 활발하지만, 아이디어는 국경을 넘어 유입될 수 있어 적극적인 국제적 협력과 연구 교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경제가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의 성장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 인재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하윗 교수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혁신할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프 슘페터의 이론에 대해 언급하며, 독점이 혁신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윗 교수는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주목하며 이 기술이 인류 역사에서 전기와 증기기관에 필적할 범용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AI 산업이 지극히 변동성이 크고 방향성이 불투명한 ‘대재편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위험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정부의 규제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보호무역주의가 창조적 파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우려했다. 하윗 교수는 “무역의 개방성과 다양성 유지는 한국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필수적”이라며 “상대국의 무역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교역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국가가 있으므로, 무역의 다양성을 통해 혁신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하윗 교수의 주장은 한국이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서 경제적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제도’가 새로운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