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중국 사무소 개설…K-팝의 베이징 복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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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K-팝 기획사 하이브가 중국에 첫 사무소를 열며 K-팝의 베이징 복귀를 위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팝 스타 BTS를 배출한 하이브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이 사무소는 4월 2일에 개소하였다.

하이브의 중국 사무소 개설은 베이징이 비공식적인 K-팝 공연 금지를 완화하는 신호와 함께 이루어졌다. 한 하이브 관계자는 이 사무소의 설립이 한국의 K-팝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일본의 &Team이나 미국의 Katseye와 같은 현지 그룹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중국 내에서 새로운 신인 그룹을 데뷔할 계획은 없다.

최근 들어 베이징은 K-팝에 대한 태도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내수 소비 부진 및 중단된 무역 협상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은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발표하였고, 이에 발맞춰 한국은 2025년 3월에 중국 방문객에 대한 비자 면제 계획을 발표하였다.

K-팝 산업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전 지분을 중국의 텐센트 뮤직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텐센트와 주요 K-팝 기업 간의 관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HSBC의 한국 인터넷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석가인 김준현은 K-팝이 중국에서 더욱 널리 인식되면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와 Dear U Bubble과 같은 팬 소통 플랫폼의 이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K-팝의 중국 복귀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K-팝 그룹인 Epex는 5월 31일로 예정되었던 푸저우 공연을 “지역 내 문제”를 이유로 취소하였다. 이 공연은 2016년 이후 최초로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될 예정이었다.

하이브의 주가는 금요일 거래에서 1.47% 하락하였다. 한국의 다른 산업들이 관세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비공식 K-팝 금지 철회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K-팝 소비는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무역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분석하였다. K-팝 콘텐츠의 주요 수익원인 스트리밍, 콘서트, 팬 콘텐츠는 디지털 및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어 국경 간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CGS에 따르면 팬들이 앨범이나 상품을 구매할 때의 관세 노출은 “미미”하며, 이는 충성도 높은 팬 수요와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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