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의 가격이 지난 일주일 간 26%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때 59달러에 근접했던 가격이 현재는 42달러 선까지 내려왔으며, 하루 거래량은 약 9억 700만 달러에 달한다.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도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21억 7,0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자들의 참여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단기적인 지지선으로는 44~45달러 구간이 주목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가격이 38~40달러 및 최악의 경우 2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저점에서 매수를 시도하는 투자자들은 이 구간을 ‘황금 매수 구간’으로 간주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의 하락이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겹친다고 분석하면서, 42달러 선이 지켜지면 55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크립토 불리(Crypto Bully)는 현재 하이퍼리퀴드가 지난 돌파 직전의 거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50달러를 회복할 경우 상승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지지선의 강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하이퍼리퀴드의 거버넌스 제안인 HIP-3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구안에는 DEX(Dentralized Exchange) 생성을 위한 스테이킹 요건,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조정 및 슬래싱 페널티 도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DEX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50만 HYPE를 예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설정되어 있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투자사 DBA는 HYPE의 총 공급량을 45% 줄이자는 안을 제안하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토크노믹스 개선을 통한 희소성 증가와 가격 부양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제안은 현재 커뮤니티 내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미결제약정의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5월 이후 10억 달러 이하였던 수치는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급락 상황에서도 강제 청산 움직임이 크지 않았던 점은 시장 내 포지션이 여전히 많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높은 OI(미결제약정)가 유지된 하락장은 언제든지 변동성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결국 시장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노리며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는 지지선과 저항선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보여, 하이퍼리퀴드의 생태계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제안이 가격 반전 및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