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개발 완료…모의시장 운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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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오는 3월 국내 증시의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법 공매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개발했다. 5일 한국거래소는 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6일부터 주요 기관투자자와의 연계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시스템과 연계되어, 해당 투자자의 잔고 정보를 매매 내역과 비교함으로써 불법 공매도를 점검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NSDS는 기관투자자가 제출한 잔고 정보와 한국거래소, 대체거래소(ATS)에서 수집한 매매 정보를 비교하여 불법 공매도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적출된 비정상 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소명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공매도 거래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7월 공매도 제도 개선 발표 직후부터 NSDS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총 6개월간의 설계 및 개발 과정과 내부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였다. 이제 연계 테스트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약 3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 기관이 차지하는 공매도 거래 비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테스트가 마무리된 후에는 2월까지 NSDS와의 인터페이스 연결 및 데이터의 정합성 검증을 거친 뒤, 3월부터는 연계 테스트를 완료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제 같은 환경의 모의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의 운용 기법을 소화하고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또한 NSDS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위해 총 4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하여 시스템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NSDS의 개발현황, 보고 내용 및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였으며, 기관투자자들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특히, NSDS 잔고 보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 매뉴얼인 ‘NSDS 가이드북’을 1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며, 2월에는 영어 번역본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방지하고,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도입은 국내 증시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의 공매도 거래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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