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0일 KRX 컨퍼런스홀에서 ‘2024 건전증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와 자본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장감시 방향 설정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적합한 시장감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근익 시장감시위원장은 개회사에서 ATS(주문자동화시스템) 출범과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의 가동 등 현재 우리 자본시장이 직면한 큰 변화들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시장감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건전한 시장질서를 유지하며 한국 증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장감시위원회의 역할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자본시장연구원 황현영 박사는, 자율규제기관의 시장감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 자율규제기관의 특성과 기능을 비교 분석하여, 시장감시 및 불공정거래 규제에 대해 심도 있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또한, ATS 출범과 공매도 규제 강화 등 자본시장의 변화에 부합하는 시장감시 역할을 효과적으로 제고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삼일회계법인의 김지경 이사는,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자율규제기관의 업무 영역과 조직 규모, 시장감시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한국 자율규제기관의 역할과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입한 통합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예로 들며,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해 시장감시 기법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자본시장연구원의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거래소 박종식 상무,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유성 교수, 법무법인 서정 김지헌 변호사, 삼성증권 전균 이사-충남대 조은영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해외 자율규제기관의 사례와 시사점, 그리고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감시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2024 건전증시포럼은 시장 감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