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에 대해 일반주주 권익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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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하여 일반주주만이 소외되는 주주권익 피해 사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15일 발표한 논평에서 “애경그룹의 특수관계자들만이 70%가 넘는 프리미엄을 붙여 엑시트하는 이번 인수 절차는 장기간 손실을 입은 일반주주들을 또다시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광산업은 12일 공시를 통해 애경산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음을 알렸다. 애경산업의 모회사인 AK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애경그룹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4,000억원대 후반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이러한 매각 금액이 현실화될 경우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4,300억원에 달하며 경영권 프리미엄이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전체 매각 금액을 4,500억원으로 가정했을 시 주당 매각 가격은 2만 6,917원이 되며 이는 12일 종가인 1만 5,520원보다 무려 73.43% 상승한 수치이다. 이 회장은 “AK홀딩스 지분 45%와 장씨 패밀리가 소유한 애경자산관리 지분 18%를 포함해 총 63%의 지분이 73% 프리미엄에 판매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애경산업의 일반주주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피해를 입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태광산업 컨소시엄에 전체 주주 지분을 포함한 일반주주 지분 매입을 반드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태광산업은 애경산업의 모든 주주 지분을 애경 관계사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의 도입 필요성도 동시에 주장했다. 이념적으로 볼 때, 이러한 제도가 도입된다면 공정한 거래를 통해 모든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는 단순한 기업 매매가 아니라, 주주권익 및 시장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사안임을 이번 논평은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주장이 실현된다면, 주주 권익 보장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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