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화솔루션의 이사회가 최근 진행된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주주충실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발행주식 총수가 42%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거버넌스포럼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이끄는 과잉투자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한화솔루션의 이사회는 주주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불필요한 투자 결정을 미루거나 승인 거부를 해야 했다. 그러나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가 9명에서 7명으로 축소된 후, 유상증자 결의 전 99%의 찬성률로 발행 예정 주식 총수 변경안을 통과시킨 것은 우려를 낳는다. 거버넌스포럼은 사외이사인 장재수 신임 이사회 의장과 이아영 교수가 이전 이사회에서 대규모 증자의 가능성을 한 번 더 검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제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거버넌스포럼은 그가 단순히 패밀리 기업의 경영자가 아닌, 모든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속도를 조절하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독립성을 보장하고 개정된 상법의 취지를 준수하지 않으면, 김 부회장의 ‘키맨 리스크’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이는 한국 자본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발표 당시, 조달된 자금 중 62%인 1조4899억원을 단기 차입금 및 회사채 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9077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은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으며, 순차입금이 2022년 말 5조원에서 2025년 말에는 13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및 석유화학 사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온 한화솔루션의 결정은 더욱 각종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2022년 8263억원 적자에서 2025년 2조6725억원 적자로 악화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 3년간 7조8476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결과이다. 거버넌스포럼은 채무 변제 목적이라 하더라도 그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유상증자여야 하는지, 이 시점에 이러한 대규모 증자가 정말로 필요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 신임 이사들이 상당수를 차지한 점도 고려했을 때, 한화솔루션의 독립이사들이 최근 유상증자 결정을 내릴 때 개정 상법의 취지에 맞게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