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내년 원/달러 환율 1400원 전망…금리 하락 제한적

[email protected]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금리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올해보다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산 에너지의 추가 수입으로 단가와 운송비가 상승하는 등 여러 요인이 원화 가치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연구소는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고환율 지속으로 인해 금리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이는 경제에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1% 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는 2.6%에서 2%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출은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의 호조 덕분에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은 한은의 예상치(7296억 달러)보다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6915억 달러)보다 높은 7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위산업(12.5%), 반도체(11.3%), 바이오(10.6%) 및 자동차와 차 부품(6.3%)의 수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 건설(-30.0%), 배터리(-10.0%), 석유 제품(-21.4%), 석유화학(-14.4%)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 전망은 한국의 산업 구조와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제공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