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확대 오픈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도입에 따라 유동화증권 정보를 공개하는 의무를 부여하여, 자산유동화시장의 활성화와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및 주택저당채권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보로 하여 발행되며,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형태로 전환된다.
유동화전문회사들은 유동화증권 발행 시 발행내역 및 자산유동화계획, 의무보유내역과 신용보강 관련 사항을 예탁결제원을 통해 공개해야 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시장 모니터링을 용이하게 만든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인 e-SAFE와 외부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SEIBro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유동화증권의 발행, 공시, 매매 및 신용평가 정보를 원스톱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 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5%)와 관련된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시장의 리스크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지난해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 은행, 주택금융공사, 부동산 신탁회사 등 총 49개사가 통합정보시스템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등록된 발행내역은 총 4208건에 이른다. 이 시스템은 자산유동화 시장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2021년 1월 처음으로 구축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유동화정보 관리업무 수행기관으로서 법령 제정 및 개정 지원, 신규 제도 수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기존에 여러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던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통합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금융당국은 감독을 통한 시장 리스크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시스템 개선은 한국 자산유동화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유동화증권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