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루어진 결정이다.
올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또한 1.0%로 상승했다. 이른바 “속보치”로 발표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2%로 예상치를 초과한 것을 감안한 조정으로 보인다. 지금의 1.0%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상치와 같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0.9%에 비해 높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과 한미 간의 관세 협상 타결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2.0%에서 2.1%, 1.9%에서 2.1%로 조정한 이유는 원화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증가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7, 8, 10월에 이어 4개월 연속 동결로, 원화 약세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하며,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4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해외로 자금을 많이 가져가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이를 다시 들여오는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모순이 발생하는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통화 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