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의 부총재 리우 상다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주체는 은행이어야 하며, 이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제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리우 부총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우선적으로 규제된 상업은행에서 도입되어야 하며, 이후에는 비은행 부문으로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성이 높은 금융 규제를 받는 은행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우선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장 혼란이나 소비자 피해를 고려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여러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리우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출현이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외환 자유화 및 원화 국제화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로 인해 금융 부문 재편 등의 함의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특히 ‘협소 은행(narrow banking)’ 개념의 도입 가능성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총재 리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해당 토큰의 외환 관리를 어떻게 수행할지가 여전히 우려된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새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제안하여 최소 자본금 3억 원 이상의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을 마련했다.
리우 부총재는 여전히 정부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법과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두 번째 시범 테스트의 일정은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리우 부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도입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응책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4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들이 공동으로 CBDC 테스트를 발표하였으며, 이는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며, 비자(Visa)는 아프리카 스테이블코인 결제 제공업체인 옐로우 카드(Yellow Card Financial)와 협력하여 대륙 전역의 채택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재무부 관계자는 자국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며, 아부다비의 주요 기관들이 새로운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협력하였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현안으로, 한국에서도 관련 정책이 점진적으로 마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안전한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