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기준금리 동결…연 2.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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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 그리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0월 이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과열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불안정 요소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이후 7월에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으며,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저성장 우려, 부동산 가격 상승세,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 등을 반영하였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것도 한국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현재 2.00%포인트인 금리 차이는 2.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되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 경제는 성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수 회복세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2차 추경 효과로 이 수치가 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행은 향후 남은 10월과 11월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집값과 가계대출의 불안정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은 향후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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