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K팝 팬들과 한국 누리꾼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부 동남아 누리꾼들이 한국의 이미지를 비방하는 콘텐츠를 틱톡과 같은 SNS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이 논란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K팝 밴드 공연을 둘러싼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한국을 조롱하는 내용의 숏폼 동영상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으며, 이러한 영상들은 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동영상들에서는 한국인들이 성형 수술에 중독된 것처럼 묘사되고, 이로 인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에서는 하얀 환자복을 입은 여성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얼굴에는 압박 붕대가 감겨 있어 성형 수술이 완료된 듯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또 다른 인기 영상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저지하는 듯한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입을 틀어막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상대의 입을 막는 역할에 동남아 국가들의 국기가 붙어 있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영상의 내용과 함께 “시블링(SEAbling)과 케이넷즈(Knetz)”라는 설명이 달려 있어, 이는 동남아시아 팬들과 한국 누리꾼 간의 갈등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블링이라는 용어는 ‘형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Sibling과 동남아시아를 의미하는 Southeast Asia(SEA)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신조어로, 케이넷즈는 한국 누리꾼을 지칭하는 속어이다. 이러한 비하 표현은 동남아 팬들로부터 비롯된 한국에 대한 반감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갈등의 발단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밴드 공연에서 발생했다. 일부 한국 팬이 공연 중에 반입이 금지된 대형 망원렌즈 카메라로 장면을 촬영하다 제지당한 사건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해당 관람객이 온라인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이 사건은 오히려 동남아 팬들과 한국 팬 간의 갈등을 부추겼고, 이제는 문화권 간의 비난과 인종차별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K팝 열풍이 글로벌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적 차이와 국경을 넘어선 서로의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K팝의 인기와 더불어 나타나는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팬 문화의 충돌이 아니라, 인종적 감정, 지역적 편견, 그리고 문화적 이해 부족이 결합된 복합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한국의 K팝 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글로벌화됨에 따라 이러한 문화적 충돌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이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