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산율 반등, 엔데믹 효과로 신생아 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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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이 최근 몇 달간 급격히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태어난 신생아는 2만5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2만 명을 초과한 신생아 수는 이전 13년 간의 추세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출산 증가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결혼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분기 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1명에서 증가하였다. 이러한 출산율의 상승은 보통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임영일 과장은 “현재의 출산율이 4분기까지 유지될 경우,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0.72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1.23명 이후 계속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이 올겨울에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해 출산율을 예측하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0.74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이 지난해 대비 11%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선행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출산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석철 전 위원은 “올 여름 바우처 신청 건수가 급증하여 작년 가을 이후 임신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혼인 건수 또한 5만17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출산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는 점차 빨라지는 변화를 목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계는 보다 안정된 인구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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