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 부족…투자의견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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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국전력의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조 9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1359억원으로 70.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시장의 예측값을 소폭 하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조 1764억원에 달하며, 이는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성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판매량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도 감지되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27테라와트시(TWh)로 감소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요금 인상의 영향 덕분에 전력판매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65원까지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항목들은 한국전력의 총체적인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판매량 감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천연가스 및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전력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원자력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었다는 점도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는 원자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차례 상승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응용되었다.

그러나 과거 한국전력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최대로 0.6배에 거래된 사실을 통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데이터들을 근거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새로운 사업 추진 방법이 한국전력의 설비 투자비용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SK증권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미래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며, 장기적인 전력 판매량 감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한국전력은 향후 경영 전략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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