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 금융 기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제1회 뭄바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일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되었으며, 주인도 뭄바이 총영사관 관계자와 국내 공공 금융기관, 민간 운용사, 증권사, 은행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닐칸트 미슈라(Neelkanth Mishra) 액시스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세계 무역 질서의 변화와 산업정책의 재편 상황을 진단하고, 인도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평균 관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미중 무역 갈등이 세계 무역에 긴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가 무역협정을 통해 높은 관세를 점진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음을 지적하며, 연 7%의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제조업, 공공설비에 대한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인도 BSE500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국내 기관투자자(DIIs)가 외국인 투자자(FIIs)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 증가세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투자공사의 권기호 뭄바이사무소장은 “이번 회의는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향후 주요 투자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해외 주요 금융 중심지인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 및 인도 뭄바이에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 정보의 공유 및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국제금융협의체의 첫 번째 회의는 한국 금융인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시장이 여전히 유망하다는 점에서, 한국 금융업계는 앞으로 더욱 활발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투자 환경에 적응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