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하며, “보험 분야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 시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 싶지만, 판매자의 의사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 결정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생명보험사 인수를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먼저 검토되고 있는 인수 후보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금융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카디프생명의 지분 구조는 BNP파리바카디프가 85%, 신한은행이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2조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적어 인수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회장은 주주들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에 대해 “주주 환원보다 사업 성장을 통해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증가시키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자사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며, 보험사 인수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 전략과 인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