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 2조원 규모 판교 테크원타워를 리츠로 전환해 그룹 대표 부동산 리츠 출범

[email protected]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국내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큰 매물인 판교 테크원타워를 리츠 형태로 전환하여 그룹을 대표하는 부동산 리츠 자산으로 키울 계획을 발표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현재 진행 중인 판교 테크원타워 인수 작업을 리츠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룹 대표 리츠 설립을 위해 다양한 자산을 검토해왔으며, 최종적으로 2조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를 선택했다. 주요 투자자들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이 자산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본 약 3,500억원은 본격적으로 브릿지론 형태로 조달할 예정이다.

판교 테크원타워 인수 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내년에 리츠 투자자들로부터 공모한 자금을 이용해 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LTV(담보인정비율)를 60%로 설정하고, 약 1조2,000억원은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투자자들과의 관계는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 가치를 지닌 오피스 빌딩으로, 평가 가치가 2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 건물에서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판교 테크원타워를 그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빌딩은 연면적이 19만7236㎡로, 최근 10년 내 국내에서 공급된 주요 업무시설 중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판교역 인근에서 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교 테크원타워 주변 지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개 블록으로 나누어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특히 판교 테크원타워는 6-2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7년 말에는 미래에셋증권, 네이버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자본을 투입한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2023년에 이 건물의 수익증권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하고, 향후에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을 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는 2027년에 만기가 도래하지만, 선제적인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 하반기 중에는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는 리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