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판교 테크원 타워를 리츠(REITs) 상품으로 전환하며 그룹을 대표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국내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현재 인수 작업 중인 판교 테크원 타워를 기업 부동산 투자 신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대표 리츠 설립을 위하여 다양한 자산을 검토해왔으며, 판교 테크원 타워를 2조원 규모의 주요 자산으로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필요한 자본 중 일부인 약 3,500억원은 브릿지론 형태로 획득할 전망이다. 판교 테크원 타워의 인수 작업이 완료된 후, 내년에는 리츠 투자자의 공모자금으로 이 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다.
자산 가치 평가에서 판교 테크원 타워는 올해 국내 상업용 오피스의 최대 매물로 평가되며, 약 1조2,000억원을 담보대출 형태로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LTV(담보인정비율) 60%에 해당한다. 현재 투자자들과의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다.
판교 테크원 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19만7236㎡로, 최근 10년 내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이 건물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함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판교 테크원 타워를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판교 테크원 타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개발된 프로젝트 중 하나로, 10개 블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 중에서도 판교 테크원 타워는 6-2구역으로 분류되며,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투자 기회를 창출해왔다. 과거에는 네이버가 이 건물과 관련된 수익 증권의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하였으며, 현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펀드의 만기는 2027년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선제적인 매각이 진행되어 올 하반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행보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리츠 사업의 확장을 강조하며,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규모 거래는 향후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