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는 2017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IMA 제도가 시작된 지 8년 만에 이뤄진 성과로, 금융 투자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두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후 IMA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의 결재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투자하는 대신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할 의무를 갖는 제도로, 투자자의 자산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이 제도를 운영할 자격은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에 한정되며, 이에 따라 IMA의 도입은 문을 열었다.
금융위는 지난 몇 년간 IMA 사업자의 승인을 지연시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음을 밝혔다. 특히 증권사들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 원금 보장과 투자 위험 간의 설계 문제, 그리고 은행권의 반발은 IMA 사업이 지연되어 온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의 대형 투자은행 설계가 현실화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외국 투자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더불어, 이날 증선위는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인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을 통해 한국의 투자은행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형 증권사의 고객 서비스와 투자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