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농심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국내 사업이 해외 법인의 부진을 상쇄하는 구조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설정했다.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4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액 역시 5.0% 증가한 89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초 시행된 라면과 스낵 가격 인상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판매량은 2분기에 바닥을 찍은 후 점차 회복세에 있으며, 프로모션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9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미 법인의 실적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매출액은 1540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로 추정되는데, 7월부터 시행한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이 결과적으로 일시적인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더불어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커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56억원으로 예상되며, 대형 마트와 간식점 중심의 입점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도 신제품 런칭과 신규 채널 입점을 위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9월 말부터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한 물량이 미국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신라면 툼바의 본격적인 입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미 법인은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마케팅 협업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성장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확실한 국내 실적 개선과 함께 해외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인 투자의 매력도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