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983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내 ‘2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내외 주식 거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8.5% 늘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31.4%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삼성증권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초과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였다. 삼성증권의 매출은 2조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7% 증가하였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모두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증권사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런 증권사들의 실적 급증은 전체 시장의 활황과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당국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경우 업계의 또 다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심사는 사실상 완료된 상태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약 1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며, 삼성증권은 자본 8조원을 달성한 뒤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의 빠른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 회계처리로 영업이익이 하락하자,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각각 1.05%, 2.68% 하락하는 등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