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MA 1호 사업자로 연말까지 1조 원 유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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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지정된 가운데, 연말까지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IMA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에 이루어진 첫 번째 사업자 인가로, 금융위원회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IMA 업무를 승인하였다. 이제 증권사는 IMA 계좌를 통해 ‘원금 보장’을 내세워 고객 자금을 유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재테크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해만 한국투자증권 운용그룹장은 IMA가 “은행 예금과 펀드 사이의 새로운 투자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객과 기업이 초과 수익을 나누는 상생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규모를 내년까지 4조 원으로 확장하며, 이후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5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 그룹장은 IMA의 운영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고객 자산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리하고 기업금융 경험을 투자 구조에 잘 반영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였다. IMA 상품의 고객 자산은 별도로 신탁 형태로 보관되며, 기준가는 외부 독립 기관에 의해 매일 산정된다. 그는 “원금 지급을 책임지는 상품인 만큼 투명성과 정확성은 IMA의 핵심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정한 첫 상품은 인수금융, 안정성이 높은 담보대출, 신종자본 투자 및 일부 모험자본 투자를 포함할 예정이다. 만기는 1~2년으로 설정되며, 고객들은 전국의 지점을 통해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계좌 개설과 IMA 전용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및 종합금융 사업에서 축적한 기업금융 경험을 중요한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발행어음 운용 과정에서 인수금융 및 담보대출 등을 연계하여 중장기 기업금융 딜을 발굴하고 관리해왔다는 점에서, IMA 투자 구조 역시 기업금융이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발행어음의 잔액이 20조 원에 달하며, 그룹 내 벤처캐피털(VC) 및 사모투자(PE) 조직과의 연계가 강력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부터 IMA 도입을 준비하며, 지난달에는 IMA기획부와 IMA투자부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독립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내부적으로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양 그룹장은 “일선 창구 직원이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사업 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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