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자 수가 무려 9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 거래 가능 이용자는 970만3775명으로, 이는 상반기 778만 명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친가상자산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어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에만 49%가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따라서 소액 투자자와 함께 고액 투자자도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100만원 미만 보유 투자자는 684만명으로 21% 증가했고,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3500명에서 1만200명으로 무려 191% 증가했다.
이용자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40대가 27%, 20대가 19%를 차지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들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5813억원 대비 28% 증가한 7415억원에 달했지만, 코인 마켓 거래는 일평균 1억6000만원으로 81%가 감소하는 등 시장 내 변동 양상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6월 말 56조5000억원에 비해 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및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단순한 투기의 공간이 아니라 더 큰 규모와 다양한 투자자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가상자산의 발전과 함께 관련 인프라 역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